북 텍사스서 대규모 아동 성착취 단속
북 텍사스 지역에서 대규모 아동 성착취 단속이 벌어져 109명의 아동이 구조되고 용의자 244명이 체포됐다고 CBS 등 지역 언론들이 보도했다. 연방수사국(FBI) 달라스 지부는 지난 11일, 텍사스 주내 70개 법 집행기관과 함께 지난달부터 실시한 ‘소테리아 실드’(Soteria Shield) 작전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작전으로 체포된 244명은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 또는 아동 음란물 제작·유포 등 성착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수사는 연방 및 지방 당국이 약 한 달간 공조해 진행했으며 관계자들은 이러한 범죄가 1년 내내 지속되는 고질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텍사스 동부 지구 연방 검사장(U.S. Attorney Eastern District of Texas) 제이 콤스는 “체포된 범죄자 수와 구조된 아동 수는 매우 충격적이고 놀라운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소테리아 실드 작전은 지난 4월 시작됐으며 그 결과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다수의 아동이 처음으로 구조됐다. 플레이노 경찰서의 댄 커티스 부서장은 “이번 작전 중 구조된 많은 아동은 그간 실종 신고조차 없었고 그들이 겪은 학대 사실도 전혀 당국에 알려지지 않았던 경우들”이라고 밝혔다. 이번 단속에서는 아동 성착취 관련 불법 영상과 이미지 등 수 테라바이트(TB) 분량의 디지털 자료도 압수됐다. 이 수사는 10년전 소규모 팀에서 시작된 협력 프로젝트였으나 현재는 텍사스 전역 70개 수사 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콜린 카운티 검찰청의 그렉 윌리스 검사장은 “처음에는 작은 팀이 대담한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매우 강력한 수사 협력체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많은 경우에서 범죄자들은 피해 아동과 직접 만나지 않고도 SNS와 온라인 게임 플랫폼 등을 이용해 아동을 협박해 음란한 사진이나 영상을 보내도록 유도했다. 조셉 로스록 FBI 달라스지부 특별수사관은 “우리 세대는 예전에는 거리에서 낯선 사람을 경계하라고 배웠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범죄자들은 이제 기술을 통해 우리 집안으로까지 들어와 아이들에게 접근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당국은 부모들에게 자녀가 사용하는 모든 디지털 기기에 대해 보호자 통제를 설정하고 온라인 상에서의 위험 요소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것을 거듭 당부했다. 손혜성 기자성착취 텍사스 아동 성착취 대규모 아동 아동 음란물